김경호 제1사무차장 최근 명예퇴직
文정부 감사원 고위간부 줄퇴직 '방점'
김경호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최근 명예퇴직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유병호 사무총장 체제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던 인물입니다.文정부 감사원 고위간부 줄퇴직 '방점'
27일 감사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김 전 차장에 대한 명예퇴직을 재가했습니다. 면직 발령일자는 지난 25일입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기획조정실장이던 김 전 차장을 제1사무차장으로 임명하면서 “정부 교체기에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등 안정적 조직운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중장기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등 과거 성과를 이례적으로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8개월여만에 직을 내려놓자 김 전 차장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 시절 1급 간부 4명이 모두 옷을 벗게 됐습니다.
일각에선 유 사무총장 체제에서 불가피한 수순이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 사무총장은 공공기관감사국장(2급)으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맡았다가 연구원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감사원 사무총장에 발탁됐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1급을 건너뛰고 차관급으로 승진하면서 1급 간부들의 줄사퇴가 가시화했습니다. 정상우 공직감찰본부장, 이준재 감사교육원장, 국장급인 김상문 국방감사단장 등은 정권이 바뀐 직후 줄줄이 명예퇴직 수순을 밟았습니다.
[ 안병수 기자 ahn.byungso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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