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리라는 것…이재명·민주당도 알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전형적인 기술"이라며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경로로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압박을 하고 계셔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현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은 무리라는 사실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전 정부에서 1년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조차 기소 한 건 못한 사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 없다"며 "그럼 왜 다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겠느냐. 결국 이 대표의 각종 불법 의혹 기사 숫자 줄이기 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전형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밤샘토론과 장외투쟁으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원내 1당이 국회 본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1980년대에나 하던 반독재 투쟁운동을 그대로 국회로 가져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인데 아직도 투쟁, 투쟁, 투쟁"이라며 "당 대표 1명 지키겠다는 행위가 민주당이라는 제 1야당을 볼모로 잡았다. 결국은 모두 타버리고 재밖에 남지 않을 싸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민생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법 제도를 개선해야할 국회의원은 피켓들고 단체사진이나 찍는 이들로 전락했다"며 "보좌진과 당원들이 장외 투쟁에 동원되는 상황, 막상 만나자고 하니 단 1명도 나타나지 않았던 개딸들의 행태 모두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이제 그만 좀 하고 제발 앞으로 나가는 정치를 하자"며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신중한 행보 또한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실거라고 생각한다. 대선 기간 중 발표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면서 더 겸손하게 신중하게 영부인의 역할을 감당해내시길 국민께선 기대하고 계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자이며,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이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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