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장 연대는 ‘윤심팔이’ 아닌 ‘장심팔이’”
“안 의원과의 단일화? 섣부른 얘기, 협력적 경쟁관계”
“후보 등록 이뤄지고 구도 명확해지면 윤상현 보일 것”
“안 의원과의 단일화? 섣부른 얘기, 협력적 경쟁관계”
“후보 등록 이뤄지고 구도 명확해지면 윤상현 보일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 윤상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연일 맹폭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집단 린치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1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친윤 의원 대표 격인 장제원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으로 규정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에 내재된 고질적이고 병폐적인 기질, 뺄셈 정치의 DNA”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이유도 제발 이 뺄셈 정치의 DNA를 혁파하겠다는, 좀 덧셈 정치를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미”라며 “뺄셈 정치의 DNA가 다시 작동하고 있고 그런 면에 있어서 좀 자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표를 제출했는데, 대통령실은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기후환경대사 자리까지 묶어 해임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순방 성과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단안을 데리고 가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과거 순방 일정을 한번 보라”며 “영국 가셨을 때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 외교를 조문 참사라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하지 않았나. 또 바이든과의 외교 당시에도, (캄보디아) 프놈펜 (순방 당시에도) ‘빈곤 포르노’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친윤계 의원들의 어떤 공세가 출마의 명분을 더 높이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본인 스스로는 반윤 이미지가 너무 낙인찍힐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로 본인의 결단에 의해서 출마할 것인지’ 그것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장연대, PK·텃밭 연대” 직격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매일방송
최근 윤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향해 “누가 배추이고, 누가 양념이냐”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경선 후보인 김 의원 대신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부각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윤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김장연대는) PK 연대고 기득권 연대고 텃밭 연대”라며 “장 모라는 분이 우회 출마했다는 설도 많다. 만약에 출마하려면 ‘본인이 당당하게 나와라’ 그런 의미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에 대한 우려에는 “(윤 대통령은) 정치적인 중립 이 문제에 대해서는 도가 트인 분”이라며 “지난번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윤심이라는 건 없다, 윤핵관도 없다’라고 천명했다. 그래서 저는 김장연대 한마디로 ‘장심팔이’로 본다. ‘윤심팔이’가 아니라 ‘장심팔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수도권 연대’ 안철수와 단일화…“섣부른 얘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당권 구도와 관련해 ‘수도권’ 대 ‘영남’ 전선을 제시하며 안철수 의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을 놓고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아직은 섣부른 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정치적인 동지적인 입장에 있었다. 수도권 전략, 수도권 대표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측면에서 서로 같은 지점을 향하고 있다”며 “안 의원하고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협력적인 경쟁 관계다, 서로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 의원은 “요새 말씀하시는 거 보면 너무 발언의 수위가 원색적”이라며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우리들하고 척을 지겠다는 것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총선 승리의 중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며 “본인의 출마가 결국 우리 당의 분열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름의 충정을 가지고 출마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언더독의 반란을 선보이겠다며 지지율 상승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고 또 어떤 구도가 명확해지고 컷오프가 진행이 되면 그때부터 윤상현이 보일 것”이라며 “사실 지난번에 우리 이준석 대표도 거의 가장 마지막 하위 8명 중에 거의 최하위 주자였다. 그런데 언더독이 1등으로 올라서지 않았나. 그래서 반드시 뭔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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