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유튜브 방송의 댓글창에 접속,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날 이른 새벽, 유튜브채널 ‘김성수TV 성수대로’의 진행자 김모씨는 이 대표를 응원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전파하는 내용의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송 진행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이 함께 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가 실제로 있었다는 내용을 말했는데, 해당 의혹은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진행자는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의혹을 믿어줄 것을 호소하며 심지어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라고 진술했음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69%가 해당 의혹을 사실로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발언 와중, 채팅창에 이 대표 공식 계정이란 뜻의 '이재명'이란 이름 옆에 체크 표시가 붙은 계정이 인삿말을 건냈습니다.
방송 중 김씨가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자 이 대표 계정은 “모두 한번 같이해주세요 총구는 밖으로…”라고 적었습니다.
김씨는 방송에서 “여러분 꼭 좀 힘 좀 실어달라. 저도 그렇고 더탐사도 그렇고. 이 보도를 통해서 구속이 되지 않게...”라며 “압수수색 대상이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계정은 "격려 의미로 슈퍼챗 한번씩 쏴주십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2014~2018년 성남시장 시절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182억여원 불법 후원금을 광고비 명목으로 내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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