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잘 대처하고 있다는 뜻”
“尹, 무인기 침범…‘9·19 재검토’로 국민 속여”
“尹, 무인기 침범…‘9·19 재검토’로 국민 속여”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재명 대표를 비교하겠느냐”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입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두 분(김대중‧이재명)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큰 고초를 겪고 있는데도 이재명 대표가 잘 대처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잖나. 본인이 대처하겠다. 그건 잘한 거 아닌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런 고초를 잘 극복해서 대통령이 됐는데 이재명 대표도 지금 몇 년간 그러한 고초를 겪고도 잘 버티고 있다. 참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렇게 장기간 동안 모든 신문과 TV가 와글와글하고, 모든 인터넷에서 그렇게 매도하지만 꼿꼿이 버티고 있잖나”라며 “저 정도의 뱃심과 자기 결백을 믿고 싸워나간다면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진은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일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지난달 26일 북한 측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을 뒤늦게 알린 데 대해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면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가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무인기 침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국방장관이 부인하는 것을 보고 김 의원이 실수해서 얻어맞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국방장관이 어제 그런 보고를 했으면 대통령이 질책하고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발표했어야 하는데 ‘9·19 군사합의 재검토’로 덮어버리고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제(4일)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으로 들어온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국민이 알고 있는 사항과 다르니 바로 공개하고 알려드리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전비태세검열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월 1일 검열단 방공 레이더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을 스친 항적을 발견했고, 3일 다른 레이더 컴퓨터를 통해 재검색한 결과 스치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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