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륙 40여분간 중단되기도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진행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개를 포착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최초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무인기로 식별, 공군의 전투기와 공격 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며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탐지자산 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으며, 무인기들으 크기는 지난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하다고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북한 무인기 침투로 인해 오늘 한때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40여분 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입니다.
지난 2017년 6월 9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전체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 분, 비행거리는 490여km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앞서 2016년 1월에는 경기도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자 북으로 돌아간 적이 있으며, 2015년 8월에는 북한 무인기가 강원 화천 MDL 남쪽 상공에 침범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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