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 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현대한국정치사상' 수업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장연대 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을 받고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의 교류에 대해 "데이트 중"이라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 결정을 하지 않겠나"라고 '김장' 연대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 역시 "잘 담가서 맛있게 식단에 올려서 국민들의 건강과 정치권에 영양분이 잘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발언해 '김장' 연대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들의 연대를 직격한데 이어 이 전 대표는 '당원 투표 100%' 전당대회 룰에 대해 "입시 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매일 (선거에) 입박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게 정당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전당대회 컷오프 방식도 당원투표 100%로 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미 (당 대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에 결선투표까지 하는 거냐"며 "논리적 모순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또 이 전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을 넘은 것과 관련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40% 후반대를 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그 사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제가 당 대표할 땐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처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3월 전대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유 전 의원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