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윤영찬 의원 반박 나섰지만
개딸들 "악마 그 자체 이낙연" 격앙
개딸들 "악마 그 자체 이낙연" 격앙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의혹의 시작점에 이낙연 전 총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을 한 게 알려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서는 '김만배와 정영학이 2019년 11월경 싸웠는데, 정영학이 이낙연 측 윤영찬 의원을 통해 김만배에게 크게 싸움을 걸었다고 들었다'라는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가 말했던 '428억' 천화동인 1호와 관련된 부분, '50억 클럽'과 관련된 부분 등을 A변호사(정영학 씨 변호인)가 윤영찬 의원한테 녹취록을 포함해서 자료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고, 출처를 묻는 질문에는 '기자한테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정 출석하는 남욱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언급된 윤영찬 의원은 즉각 "남 변호사가 진술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영학 회계사와 일면식도 없으며 남욱 변호사가 기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녹취록이나 자료를 전달 받은 바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개딸'들은 '이재명을 친 건, 이낙연', '이재명 명예 살인을 사주했다' 등의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이 전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제기된 모든 수사의 시발점과 발화점 시작은 수박발입니다. 100%입니다", "대장동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이 했던 말이잖아요" 등의 글부터 "남욱 진술로 퍼즐이 맞춰졌다", "악마 그 자체 이낙연" 등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연루 여부를 입증할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의 발언을 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총리가 정영학 회계사의 폭로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다만 남 변호사가 해당 진술의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발언의 진위 여부 검증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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