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은행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할 대책도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은행권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처럼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성 의장은 "한은 기준금리 3.25%의 고금리 여파가 국민들의 가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번 돈이 이자로 모두 나가 당장 생활에 쓸 돈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금리가 8%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 예대 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해 대환대출(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출)을 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너무 커서 대출을 옮기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의장은 "고금리로 인해 은행들은 유례없는 흑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한다. 은행권이 답할 차례"라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국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금리 부담 현황을 꼼꼼히 체크해 실질적인 금리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음주 당정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통일 / tong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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