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향후 정상적으로 후원금 들어갔는지 여부 확인
민주당, 유동규 진술 부인 "후원금 명단에 이름 없어"
민주당, 유동규 진술 부인 "후원금 명단에 이름 없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남욱 변호사에게서 받은 불법 대선 자금 중 일부를 이 대표의 정치 후원금으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8억여 원 중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1억원 가운데 수백만 원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의 후원금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후원금 액수가 500만 원이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대선 경선 후보자에 대한 후원금이 연간 500만원 이하일 경우 후원자의 인적사항과 금액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유 전 본부장은 이미 공개된 '이 대표 고액 기부자 명단'에서는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향후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경선 후원금을 정확히 언제 냈는지, 정상적인 절차로 후원금이 들어간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배달 사고'가 났던 1억원의 용처와 관련해 이 대표 후원금과 함께 "'대장동 일당'끼리 나눠 쓴 것도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 본부장에게서 확보해 사실을 확인 중입니다. 앞서 당시 유 전 본부장은 1억원에 대해 "내가 쓴 걸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선관위에 등록한 공식자료를 통해 유 본부장의 이 같은 진술을 부인했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유동규, 남욱, 정영학, 김만배 등이 자금 일부를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관위에 등록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대선 경선 후원금으로 정영학 10만원, 대선 본선 후원금으로 김만배 5만원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명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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