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 1%p 오른 63%…3개월 연속 60%대
갤럽 "긍·부정 평가 이유 '이태원 참사' 새롭게 등장"
갤럽 "긍·부정 평가 이유 '이태원 참사' 새롭게 등장"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9%로 나타났다는 결과가 오늘(4일) 공개됐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29%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1%p(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주 조사에서 6주 만에 30%대로 복귀한 바 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겁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p 오른 63%로 7월 3주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한 뒤 3개월 넘게 6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7%였습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 1위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였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6%)'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과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외교'와 '독단적·일방적'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무당층 29%, 정의당 5%였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1%p 내려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이번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지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 가량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당(새누리당) 지지도는 45%에서 39%로 하락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4%입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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