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머뭇거리면 제 2의 세월호 사태를 초래한다"고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한 데 이어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습 후 정치 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사법책임은 행위책임이고 정치책임은 결과책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형사책임의 본질은 부작위에 의한 직무 유기죄가 중점이 될 것이고 그것은 질서유지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 경찰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 운운은 질서유지 최종 책임이 경찰과 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조속히 수사해서 지위고하 가리지 말고 엄단해서 국민적 공분을 가라 앉혀야 할 것"이라며 "정치책임도 비켜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여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벌써 야당은 국정조사를 들고 나왔다. 우리의 국정조사는 늘 정치공방으로 끝나고 진상을 밝히는데 부족하지만 정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야당의 최상의 무기"라며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초기에 머뭇거리지 마시고 담대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야권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87명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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