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사고' 수습을 국정 최우선 순위로 정하며 총력전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사고 희생자 조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이날 조문엔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끼고 헌화와 묵념을 차례로 진행했다. 약 2분만에 조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따로 발언을 하지 않은 채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조문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들이 함께했다.
사고 당일(29일)부터 전날(30일)까지 윤 대통령은 사고수습을 위해 다수 지시를 내리고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30일 오전 1시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고, 오전 2시40분께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었다. 이날 아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엔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중대본 회의 주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수시로 관계 수석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중대본 관계자로부터 보고 받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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