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에 대한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된 후 10일 넘게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근황이 공개됐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SNS을 통해서다.
지난 25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언제, 어디에서 만났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은 대신 "살 빠졌네"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실제로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다소 살이 빠진 듯한 모습으로 웃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경찰이 자신을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 13일째 별 다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정치에 입문한 이래 최장 침묵 기간이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전날에도 이 전 대표를 보좌한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경찰로부터 불송치(혐의없음) 결정 통지를 받은 것과 관련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다"며 "참으로 윤리위의 세상, 윤리위 유니버스"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7월 8일 4차 회의를 열고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전 대표에 당원권 정지 6개월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지시로 성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주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징계에 회부됐고,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이 전 대표에 당에 대한 비방 등을 이유로 당원권 1년 정지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성접대 관련 의혹에 따른 당원권 6개월 정지에 더해 2024년 1월 7일에야 당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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