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 속보보고 저도 '깜놀'"
"사의 수리된다면 국정원 개혁·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 승진 됐으면"
"사의 수리된다면 국정원 개혁·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 승진 됐으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인사 문제로 원장(현임 김규원 국정원장)과 충돌한다는 풍문은 들었지만,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은 전임 국정원장인 자신에게 기자들이 질문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에 사의 표명했다는 TV속보를 보고 저도 깜놀(깜짝 놀랐다)”이라고 작성했습니다.
이어 “만약 사의가 수리된다면 검찰 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는 분보다는 국정원 시각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고 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로 승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라인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원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에 조 실장은 오늘 진행되는 국회 정보위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올해 전직 국정원장 2명(박지원·서훈)을 고발한 것 등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예산 등 살림을 총괄하는 요직입니다. 조 실장은 사법연수원 26기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23기)의 3기수 후배이자 한동훈 장관의 1기수 선배입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14회 외무고시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 1차관과 외교안보수석, 국가안보실 1·2차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 후보 시절 캠프 외교안보특보를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번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발탁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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