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국민의 명령, 최소 국회 들어가기 전에 사과했어야"
"윤 대통령 장기는 '강한 맷집', 이래서 대통령 된 것"
"윤 대통령 장기는 '강한 맷집', 이래서 대통령 된 것"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5일)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으로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사과를 요구한 것에 "사과할 만한 일이 없다"라고 한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 분 앞으로 대단하시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는 오늘(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소한 자기가 국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과해야 한다. 이건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법정에서 다툴 경우 유죄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진 교수는 "대다수 국민에게는 'XX'로 들린다"며 "정치라는 건 국민을 상대로 국민을 설득하는 건데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진 교수는 "사과를 안 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자신감"이라며 "지금 지지율 30%, 또는 그것도 안 나오는데도 이런 자신감을 갖는 건 '이 국면은 나한테 유리하다'라는 거다. '나는 수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권력의 외압에 맞서는 건 좋은데 이건 국민의 명령이지 않나"라며 "대부분 사람들이 사과하라고 생각할 거고, 대부분 국민이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한다"며 "(윤 대통령이) 쓴소리를 안 듣는다고 하더라. 쓴소리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안 듣는다고"라고 말했습니다.
구용회 논설위원은 "윤 대통령의 장기가 맷집이다. 이렇게 강한 맷집을 가진 분은 역대 없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정연설 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앞서 어제(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국회 모독"이라며 "사과에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사과하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에 "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답변해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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