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 정부,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

"북한, 중국·러시아와 손 잡고 국제 사회에 맞설 수 있게 돼"
"북핵 대응책 전면 재검토해야"

북한이 안보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을 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핵 대응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북한이 언제든 대한민국을 향해 전술핵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공언한다"면서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압도적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설 수 있게 됐다"며 "핵과 미사일이 김정은 체제 생존에 알파이자 오메가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장기 집권 시대가 열렸다. 김정은, 김정일 3대가 목숨 걸고 진행한 핵 미사일 개발이 대단원의 종착점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며 "김대중 정부 이후 한국 사회는 '북한이 핵개발로 얻을 게 뭐가 있냐, 기름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분명해졌다.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로 왕조 체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정부를 향해서도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 총비서가 비핵화를 결심했다는 거짓말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중계했고 김정은은 트럼프를 싱가포르, 하노이, DMZ에 끌고다니며 비핵화 평화쇼를 펼쳤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진행된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북핵위기대응특위가 엄중한 한반도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 줬으면 좋겠다"며 "북한이 30년에 걸쳐 이룩한 핵무기를 우리 역시 10~20년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