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일신상의 이유”
‘론스타’ 수사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 맺어
‘론스타’ 수사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 맺어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6일) 대통령실과 국정원에 따르면 조 기조실장은 어제 저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 기조실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이 불발됐습니다. 야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관련 질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기조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국정원 국감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정원 측은 연합뉴스에 “조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힙니다.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하고 1999년 검사로 임관했습니다.
조 기조실장은 지난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조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2019년 7월 대검 형사부장에 올랐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첫 번째 인사 때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옮겼다가 같은 해 검찰을 떠났습니다. 변호사 시절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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