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시대, 화해 풀어가는 역량 감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빨치산을 주제로 한 소설을 소개하며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제목의 책을 추천했습니다.
소설가 정지아가 쓴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일제강점기 직후 사회주의 이상향을 꿈꾸며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 활동을 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딸이 그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학적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면서도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책 표지. / 사진=창비
이는 최근 정치권에 분 색깔론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원외 당협위원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는 한 당협위원장의 발언에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등 전임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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