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새벽 동·서해안에서 방사포 170여 발을 발사한데 이어 오후에도 300여 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당국은 북한이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실시한 8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관측했다. 이어 합참은 오후 5시 20분부터는 북측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 회의 포성과 해상 물기둥을 식별해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측이 발사한 포탄의 동·서해상 낙탄 지점이 새벽에 이어 이번에도 9·19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이라고 설명햇다. 또다시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한 셈이다. 다만 한국 영해에서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군당국은 평가했다.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면서 즉각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이어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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