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 "2018년 7월 모디 총리가 먼저 디왈리 축제에 와달라 요청"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말해 어이 상실"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고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문재인 정부에서 먼저 요청? 앞뒤 상황 자르고 필요한 부분만 밝히며 왜곡하는 국민의힘 행태에 유감을 밝힙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확인하려면 인도가 언제 최초 요청했는지를 보면 된다"라며 "2018년 7월 모디 총리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디왈리 축제에 와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인도가 충분히 만족할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인도 순방에 동행한 외교부 직원들에게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전했습니다.
고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혼자 에어포스원을 타고 인도에 갈 때부터 이상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시 김정숙 여사가 탑승했던 비행기는 1985년 도입된 약 50인가량 탈 수 있는 소형 비행기입니다. 장거리 비행은 어려워 국내 이동 시 이용하고 있는 공군 2호기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MBC에 자막 조작을 했다며 고발 조치한 국민의힘이 허위 사실을 말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 상실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2018년 11월에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에 단독으로 이뤄진 외국 방문이었고, 당시 청와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김 여사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영부인의 세계 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한 데 이어 5일에도 "혈세 해외여행"이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동맹국 인도 측의 국가적 의미가 담긴 초청과 제안에 개인 여행, 버킷 리스트 운운하는 건 인도 국민과 총리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며 "여당에 국제사회에서 또 다른 외교적 실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