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의 핵심 증인인 국민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로 떠났다.
두 사람 모두 국감장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상태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김건희 여사 표절 논문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숙명여대 총장 등이 오는 4일 국감을 앞두고 해외 출국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로 당신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교육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 출국했다. 임 총장은 이날 몽골행 비행기를 타 오는 10일 귀국하고, 장 총장은 이미 지난 2일 출국해 오는 23일 들어올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입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도 장기간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 여사의 표절 논문 의혹으로 국민대·숙대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총장이 국감을 무시한 채 해외출장을 떠나는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를 넘어 울분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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