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여론조사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연휴 전날인 8일까지 조사한 내용입니다.
추석 직전 조사니 추석 밥상에 어떤 이야기들이 올라왔을지 추측해볼 수 있겠는데요.
응답자의 32.6%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64.6%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초 2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0%대를 회복한 뒤 이번 추석연휴까지 줄곧 답보상태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 질문 1-1 】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지율인데, 분석을 해보면 재밌는 이유가 있다고요?
【 기자 】
그 답을 보여주는 두 가지 통계를 보여드릴 수 있겠는데요.
먼저, 지난주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 힌남노에 잘 대응했느냐, 국민 절반 이상인 54%가 잘 대응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정당 지지율을 보면요,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주당과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태풍 대응처럼 잘한 것도 있고, 여전한 당내 문제를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보니 합쳐보면 지지율은 답보상태라는 분석입니다.
【 질문 2 】
자체적인 노력보다 뭔가 틀을 바꿔야 지지율 상승을 노릴 수 있을 텐데 윤 대통령 구상은 뭔가요?
【 기자 】
오늘 오후 SNS에 대국민 메시지를 올렸는데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도 신경 쓰고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는데요.
연휴 기간 재해 현장과 전통 시장을 다니면서 봤던 수해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연대 정신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년 전 총선 당시 민주당이 대승한 데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맞선 정부 힘실어주기 여론이 한몫했다는 평이 많았죠.
윤 대통령 역시 위기 극복과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1 】
이에 발맞춰 대통령실은 오늘도 조직개편에 나섰죠?
【 기자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비서진 명칭을 대거 바꿨는데요.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을 각각 국정기획수석, 국정기획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이라고 바꿨는데 모두 '국정'이라는 단어를 박았습니다.
여기에 홍보수석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기획수석 산하로 옮겼습니다.
'정책'이 정치를 위한 수단을 의미한다면 '국정'은 국가의 정치 그 자체를 의미하죠, 국정의 기획부터 공보까지 업무를 일원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문제가 됐던 홍보 파트에서는 국민소통관장과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대외협력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바꾸면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뺐습니다.
【 질문 2-2 】
이런 대통령실 개편의 핵심이 일명 '윤핵관' 지우기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최근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등 50명가량 대통령실 직원이 짐을 쌌다고 하죠, 이 중에 윤핵관 추천 인사가 다수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런 인사들을 내보냈다는 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윤핵관 거리두기를 하려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검찰출신 즉 '검핵관'이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의원 (MBN '시사스페셜')
- "윤핵관이든 신윤핵관이든 검핵관이든 좀 대통령께서 그 권력을 잘 나누어 쓰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봅니다."
한때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던 비서실의 수장이죠, 김대기 비서실장은 내일 오전 정권 출범 뒤 처음으로 전직원 조회를 주재해 분위기 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질문 3 】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대통령실과 달리 여당은 아직 비대위 구성도 마치지 못했죠?
【 기자 】
네,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비공개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비대위원 임명도 이르면 내일까지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상황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선관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선관위를 구성하는 게 최고위나 이를 대신할 비대위거든요.
빨리 비대위원 뽑고,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하고 원내대표 선출까지 빨리 끝마치겠다는 구상입니다.
모레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이 있는데 혹시 이번에도 패소할 경우 직무를 대신할 원내대표조차 없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법원의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정진석 비대위의 직무 정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기 때문에…."
【 질문 3-1 】
말씀하신 대로 이틀 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또다시 법정에서 맞붙습니다, 전망이 어떤가요?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법원이 문제 삼은 '비상상황' 인정 여부를 당헌당규 개정으로 해소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법원도 이 전 대표 측 신청을 기각할 거라 보고 안정적으로 비대위가 출범하면 바로 전당대회 일정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법원이 이 전 대표의 당대표직 보장을 강조한 게 핵심이라며 이걸 깨는 비대위 추진에 법원이 제동을 걸어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여론조사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연휴 전날인 8일까지 조사한 내용입니다.
추석 직전 조사니 추석 밥상에 어떤 이야기들이 올라왔을지 추측해볼 수 있겠는데요.
응답자의 32.6%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64.6%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초 2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0%대를 회복한 뒤 이번 추석연휴까지 줄곧 답보상태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 질문 1-1 】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지율인데, 분석을 해보면 재밌는 이유가 있다고요?
【 기자 】
그 답을 보여주는 두 가지 통계를 보여드릴 수 있겠는데요.
먼저, 지난주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 힌남노에 잘 대응했느냐, 국민 절반 이상인 54%가 잘 대응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정당 지지율을 보면요,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주당과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태풍 대응처럼 잘한 것도 있고, 여전한 당내 문제를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보니 합쳐보면 지지율은 답보상태라는 분석입니다.
【 질문 2 】
자체적인 노력보다 뭔가 틀을 바꿔야 지지율 상승을 노릴 수 있을 텐데 윤 대통령 구상은 뭔가요?
【 기자 】
오늘 오후 SNS에 대국민 메시지를 올렸는데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도 신경 쓰고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는데요.
연휴 기간 재해 현장과 전통 시장을 다니면서 봤던 수해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연대 정신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년 전 총선 당시 민주당이 대승한 데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맞선 정부 힘실어주기 여론이 한몫했다는 평이 많았죠.
윤 대통령 역시 위기 극복과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1 】
이에 발맞춰 대통령실은 오늘도 조직개편에 나섰죠?
【 기자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비서진 명칭을 대거 바꿨는데요.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을 각각 국정기획수석, 국정기획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이라고 바꿨는데 모두 '국정'이라는 단어를 박았습니다.
여기에 홍보수석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기획수석 산하로 옮겼습니다.
'정책'이 정치를 위한 수단을 의미한다면 '국정'은 국가의 정치 그 자체를 의미하죠, 국정의 기획부터 공보까지 업무를 일원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문제가 됐던 홍보 파트에서는 국민소통관장과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대외협력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바꾸면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뺐습니다.
【 질문 2-2 】
이런 대통령실 개편의 핵심이 일명 '윤핵관' 지우기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최근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등 50명가량 대통령실 직원이 짐을 쌌다고 하죠, 이 중에 윤핵관 추천 인사가 다수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런 인사들을 내보냈다는 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윤핵관 거리두기를 하려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검찰출신 즉 '검핵관'이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의원 (MBN '시사스페셜')
- "윤핵관이든 신윤핵관이든 검핵관이든 좀 대통령께서 그 권력을 잘 나누어 쓰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봅니다."
한때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던 비서실의 수장이죠, 김대기 비서실장은 내일 오전 정권 출범 뒤 처음으로 전직원 조회를 주재해 분위기 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질문 3 】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대통령실과 달리 여당은 아직 비대위 구성도 마치지 못했죠?
【 기자 】
네,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비공개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비대위원 임명도 이르면 내일까지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상황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선관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선관위를 구성하는 게 최고위나 이를 대신할 비대위거든요.
빨리 비대위원 뽑고,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하고 원내대표 선출까지 빨리 끝마치겠다는 구상입니다.
모레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이 있는데 혹시 이번에도 패소할 경우 직무를 대신할 원내대표조차 없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법원의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정진석 비대위의 직무 정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기 때문에…."
【 질문 3-1 】
말씀하신 대로 이틀 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또다시 법정에서 맞붙습니다, 전망이 어떤가요?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법원이 문제 삼은 '비상상황' 인정 여부를 당헌당규 개정으로 해소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법원도 이 전 대표 측 신청을 기각할 거라 보고 안정적으로 비대위가 출범하면 바로 전당대회 일정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법원이 이 전 대표의 당대표직 보장을 강조한 게 핵심이라며 이걸 깨는 비대위 추진에 법원이 제동을 걸어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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