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난 19일 법원에 자필 탄원서 제출
“절대자는 신군부처럼 비상상황 적극 행사 가능성”
국민의힘 향해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
“절대자는 신군부처럼 비상상황 적극 행사 가능성”
국민의힘 향해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제출한 탄원서가 유출돼 여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나 보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A4 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법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탄원서에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라고 표현하며 ‘독재자’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현 정권을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탄원서는 한 언론사가 이를 입수했다며 공개한 것인데,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상대 자필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처해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언론사가 국민의힘 측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낸 기사를 공유하며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 격앙까지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사건기록은 채무자 측 대리인이 열람가능하고 그거 캡처해서 본인들이 유출한 것 아닌 것처럼 PDF 하나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PDF에는 Metadata라는 것이 있다. 까보니까 10시 59분 49초에 누군가가 MacOS에서 PDF 뽑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위아래에 누가 열람했는지는 이미지 크롭해서 잘라내고, 19일에 제출한 편지 22일에 송달받고 23일에 언론에 보도”라며 “셀프 유출 후에는 셀프 격앙. 중간에는 셀프 쿨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언론사가 기사와 함께 올린 탄원서 사진의 밝기를 조절해 열람용 글자를 잘 안 보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원본이라고 아주 밝기 최대치로 올려서 ‘열람용’이 안 보이는 것처럼 사진이 올라왔는데, 네거티브 반전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열람용 글자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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