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자화자찬 빈수레" 공세…'대통령실 의혹'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한 것은 물론 지난 100일 간 제기된 대통령실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 전반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쇄신을 거부하고 국민과 맞서겠다는 것으로 들렸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질의응답을 34분으로 제한한 자화자찬일 뿐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빈 수레만 요란했습니다.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의당 역시 "대통령에게 듣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과 사적 채용 등 지난 100일간 제기된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하루빨리 대통령실 이전에 얽힌 여러 가지 의혹들 진상이 규명되고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여권에서는 외교안보·물가안정·부동산 정책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호평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정 전반에 관해 국민이나 언론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봅니다."

인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쇄신안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옹호했지만,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MBN 프레스룸)
-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 이게 대통령의 생각이신 것 같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주변 인사들부터 과감히 바꾸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친인척과 대통령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