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본 아이와 놀면서 장난친 장면"
"평범한 여성인 저에게 엄청난 고통"
"허위사실유포·모욕범죄 무조건 법적 조치"
"평범한 여성인 저에게 엄청난 고통"
"허위사실유포·모욕범죄 무조건 법적 조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8일) SNS에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더 이상 지켜 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한 남성 유튜버가 자신이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자신을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XXX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말하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 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6월 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그날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 당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아울러 자신이 지난 2014년 SNS에 공유한 5초 분량의 영상에 대해서는 "저는 기독교 신자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가 있다. 저는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봐왔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은 박 전 위원장과 아이가 과자로 장난을 치는 장면에 대해 "2014년 자신의 SNS에 남자 아이에게 과자를 입에 물고 전달하는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들은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아동 성추행이다", "징계위를 열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영상의 일부만 캡쳐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것을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은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다"고 이러한 상황을 꼬집으며 "아이에게도, 아이 부모님께도,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중 한 명"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폭력적 팬덤에 맞서는 박지현의 투쟁에 함께 해 달라"며 "저를 향한 도를 넘은 욕설, 성폭력, 신상 털기 게시물과 댓글 같은 것을 보시면 PDF로 저장해 이메일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