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출국 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귀국길엔 '깜짝' 방문했다. 일각에선 성 상납 의혹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 부부를 맞으러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찾았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순방 출국 땐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환송했다. 당시 이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공식 참석 요청 없이 윤 대통령 귀국 환송 자리에 자진해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깜짝 마중'에 대해 '윤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연일 친윤계와 부딪히고 있다. 전날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사임하면서 이 대표는 당내 '고립'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여론에 더 기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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