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시간·장소·상황) 신경 쓴 의상 돋보여
리사이클링 매장 방문할 땐 에코백 매기도
리사이클링 매장 방문할 땐 에코백 매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이번 스페인 순방 동안 입은 의상이 화제인데 그 가운데 옷깃에 항상 달려있던 태극기 배지가 화제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오후 9시 30분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 여사의 손을 잡고 대통령 전용기 트랩을 내려왔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흰색 긴팔 원피스를 착용했는데 왼쪽 옷깃에 태극기 문양의 작은 배지가 달려있었습니다.
다음날 김 여사는 첫 단독 일정으로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습니다.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에 검은 허리끈을 착용한 김 여사의 옷깃에는 역시나 태극기 배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참석 및 주스페인한국문화원 방문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흰색 반팔 드레스에 흰 장갑을 착용했는데 이때도 태극기 배지를 달고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때도 녹색 치마와 함께 소화한 검은 재킷에는 태극기 배지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 마드리드 재외동포 만찬 일정 전에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매장 에콜프(Ecoalf)를 방문하면서 흰 바지와 흰 운동화, 그리고 하늘빛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어깨에는 에코백을 매기도 했습니다.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른 의상을 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콜프는 폐플라스틱병, 커피 찌꺼기나 전분 가루를 활용해 친환경 의류를 제작하는 곳입니다. 김 여사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 등을 둘러본 뒤 스페인의 기후환경 정책에 대해 관계자들과 환담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어제(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는 것"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라며 칭찬했습니다.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서 영부인의 패션은 언제나 화제인 만큼 신념이나 철학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김 여사가 이번 순방 내내 다양한 옷을 소화하면서 태극기 배지를 빼놓지 않은 것도 사전에 의상을 철저하게 계획하는 단계에서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체코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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