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행사 참여
“익명발 인터뷰 무시하는 게 좋다”
안철수 겨냥…“2016년에 살고 있나”
“익명발 인터뷰 무시하는 게 좋다”
안철수 겨냥…“2016년에 살고 있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후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發)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적이 없다.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보도로 튀어나오고 이를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그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라며 “오늘 (해당 기사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2016년에 살고 계신 것 같다. 평생 즐기시라”고 직격했습니다.
안 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이 대표의 정치적 공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2016년 총선 때 (노원병에서) 첫 정계 진출한 이 대표를 상대로 20% 이상 이긴 적 있다.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그런 상처가 있다든지 (한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즉각 반응한 것입니다.
또한 이날 경북 포항시를 방문한 것을 놓고 ‘이준석 혁신위’라는 비판을 제기한 김정재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늘 포항 방문과 무슨 관계가 있겠나. 김 의원이 포항의 영주도 아니고 포항을 못 갈 이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솔직히 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허위 사실을 기반해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김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시민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방문 이유에 대해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다. 김영식 의원실에서 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고,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게 된 것”이라며 “어제 비공개 일정이었다는 이유로 잠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내 상황을 비춰봤을 때 여러 상황에 대해 의도적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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