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놀러간 거 아니지 않느냐"고 다시 비판했다.
백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위기, 안보불안 속에서 빵도 사먹고 영화도 볼 수 있지, 첫 다자외교 데뷔 전에 유럽축구도 볼 수 있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지난 28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사실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며 "오늘도 처음 도착하시자마자 '비행기 안에 뭐했느냐' 하니까 '유로축구 봤다'는 얘기를 하셨다. 무슨 얘기를 나눌지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인데 유럽축구를 보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백 의원 발언에 관한 평가를 묻자 "이런 문제를 제기를 하는 사람의 IQ(지능지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분이 과연 의정을 제대로 수행할 만한 지적능력이 가졌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다음에 늘 (야당이) 계속 지적하는 얘기는 외교 문제만 나오면 조선시대 같다"며 "꼭, 앉아서 뭐 국격이 어쩌는 둥 이런 얘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스페인행 비행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힘 안드냐, 좀 쉬셨냐"는 질문에 "자료를 보느라 쉬지는 못했다"고 답했고, '10시간이 넘는 비행인데 어떻게 보내고 있나'란 질문에는 "프리미어 축구하고 유로컵도 있고, 책도 좀 보고"라고 답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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