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인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장관 인사권을 실질화하여 경찰 인사 추천권과 장관의 재청권, 대통령 임명권이 민주적인 견제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창룡 청장이 임기를 불과 20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하필 그 시기가 행안부 장관의 경찰지원부서 신설 관련 기자 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부서지원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김청장의 정치 행위에 대해선 국민이 마땅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협상 제의에 대해선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헌법재판소 제소를 하는 민주당의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을 끼워팔기 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검수완박 악법 파기를 국민께 약속했다. 여야 합의가 국민보다 우선시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 뜻이 어딨는지 모르는지, 다른 이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복잡하게 이것저것 계산 말고 7월 23일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진심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반환할 거면 본회의 열고 의장과 법사위원장 먼저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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