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해 피살사건' 역공…"국힘, 월북 아닌 근거 대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놓겨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월북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월북이 아닌 근거를 얘기해야 그에 대한 반박을 저희 하지 않겠느냐"며 역공에 나섰다.
고민정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월북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월북이 아닌 근거를 이야기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월북'의 최초 판단 근거가 됐던 군 당국의 특수정보(SI)공개와 관련해선 "국가 안위와 국정 운영에 대해 가장 걱정해야 할 사람은 여당인데 오히려 야당이 국가 안위를 걱정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SI정보를 함부로 공개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닥치게 될 국가안보사태, 정보원 문제, 다른 나라와의 관계 등 많은 것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돼 있다"며 "그런 걱정 때문에 SI 정보 공개에 대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여당에서 공개하자고 하니 원한다면 하지만 공개에 대한 모든 것은 당연히 정부 여당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당하게 책임질 자신이 있으면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정치보복과 신(新)색깔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미군과 자료를 공유하는 만큼 국방부를 통해 (SI를 비롯한 해당 자료를) 공개하게 하라"며 "미군의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예민한 정보를 미국이 쉽사리 공개하라고 동의하지 않으리라고 국민의힘도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정보를 공개하라고 하면 (미국과의) 정보 공유는 끝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