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전남 동부권을 찾아 "호남 무소속 단체장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비공개회의라고 해서 아무 말이나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떤 무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예산 지원을 조금 더 전폭적으로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주엔 목포, 신안을 방문했으며, 22일엔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과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당선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남부 지역에 가뭄이 굉장히 극심했다.
그래서 가뭄이나 장마 대책 같은 현안을 청취할 것"이라며 "순천의 경우 2023년에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있다. 이 성공을 위해서 여당에서도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해드려야 될 것, 도와드려야 될 것을 노관규 시장 당선인으로부터 건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고 우리가 누구든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보기 위해서는 여야와 관계없이 국회에서도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무소속 의원들에게 민주당에 복당할 의사가 있는지 한번 타진해볼 생각인가'라고 묻자 "그것도 자연스럽게 질문을 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순천의 경우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12.3%를 몰아주셨다. 전남 평균인 11.4%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그리고 이번에 호남 지역에서는 10명의 무소속 단체장이 나왔다. 특히 전남 같은 경우에는 시군이 22개인데, 이 중 3분의 1가량인 7명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며 "그만큼 우리가 어떤 무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예산 지원을 조금 더 전폭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와 야와 관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힘이 이만큼 노력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드리기가 쉽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여당 지도부가 계속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이유야 어찌 됐든 그런 불미스러운 일 그리고 어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듯한 그런 모습을 연출한 데 대해서는 저부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어떤 경제 위기 극복, 초유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 연일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 집권여당이 전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뼈저린 성찰을 한다"면서도 "비공개회의라는 것은 그만큼 심도 있게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 하라는 것이지 어떤 비공개라고 해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 이준석 대표도 새겨들어야 된다"며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 발언일수록 기자 분들이 더 취재를 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것을 특정인이 이야기하면 괜찮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서 기사가 되면 못마땅해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로남불' 비판에도 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지금 경제 위기 문제라든지 전혀 접점이 없는 국회 공전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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