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민주당 자신과 북한은 예외다.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 원문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스무 살 생일날에 자신의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수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다.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사건 당시 월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근거를 공개하라"며 "모든 입증 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 윤의원은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궤변을 그만두라"며 "중세 마녀사냥 때나 즐겨 쓰는 반지성적 폭력이다. 수많은 여성이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해서 죽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정의와 인권, 그리고 생명은 보편적 가치다"라며 "이것마저 선택적으로 무게를 잴 때, 정치는 한순간에 누추해진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18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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