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오찬 전 조응성 하사 명비 찾아 묵념
'국가유공자 명패' 수여식도 진행
'국가유공자 명패' 수여식도 진행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찬 행사는 오전 11시 40분 경부터 2시간 2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엎드린 자세로 발견된 고(故) 조응성 하사,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된 고(故) 김종술 일병의 가족들이 초청됐습니다.
또한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김강훈 선수(양궁)와 나형윤 선수(사이클)도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故)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 내외는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발견된 고(故)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을 올렸습니다. 이어 오찬장 입구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을 영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온몸으로 지켜내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보훈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보훈단체장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자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영웅"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공자와 유족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예우할 것"이라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 및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 손정희 씨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명패'를 유공자에게 수여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수여한 명패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019년부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여해왔으며,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명패를 받은 사람은 6·25 전쟁 영웅으로 태극 무공훈장이 서훈된 고(故) 임부택·최용남 씨의 자녀 그리고 지난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 손정희 씨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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