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16일 이재명 의원에게 '개딸'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요구했다. 재선그룹은 최근 '70년대생 세대교체론' 및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요구하며 '반이재명' 대표격으로 부상했다.
이날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재선그룹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대표 후보자들의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재선그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당대표 후보군 중 '팬덤'이 있는 정치인은 이 의원 뿐이다. 배타적 팬덤은 사실상 이 의원을 지지하는 '개딸'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선그룹은 "언어폭력, 욕설, 좌표찍기, 문자폭탄, 색깔론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아미(BTS 팬클럽)가 BTS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지만 아미가 블랙핑크를 욕하고 문자폭탄을 하지 않는다"며 팬덤과 배타적 팬덤을 구별한 이유도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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