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40%에도 대선 패한 것은 이재명 책임"…민주당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내 진보·개혁 세력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김기식 연구소장이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후보의 책임이 명백히 존재한다"라며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다.
15일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더미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 상태에서 대선을 패배했다는 것은 후보의 요인을 배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소장은 지난 대선이 높은 정권교체 여론 하에서 치뤄진, 어려운 선거였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과 정권교체론 등 구도 문제만을 탓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소장은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였다. 또 2012년 대선 때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7%였음에도 박근혜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소장은 "민주당 후보가 가진 이미지적 요소, 대장동 의혹과 법인카드 논란 등이 지지율 상승을 누르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무엇보다 이 이슈를 대하는 후보의 태도가 중산층과 국민의 공감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재선의원 모임의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책임론이 터져나왔다.
신동근 의원은 재선의원들 토론회에서 이 고문의 대선 캠페인에 대해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며 "대머리 탈모약 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송영길 후보의 출마과정을 봐도 완전 코미디다. 또 이 고문이 자기가 살지도 않는 인천 계양에 떡하니 출마를 하는 것을 어떻게 납득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도 "대선 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가 필요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가라'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집토끼가 도망갈까 걱정했던 것이 패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김병욱 의원은 "대선을 지고 강성당원 요구가 많이 반영되며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게 됐다.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남아있었다면 검수완박을 강행했겠나"라고 비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