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종선 경고
이재명 비판한 이원욱에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
친명계 비판한 윤영찬에 "고개 빳빳이 들지 마라"
이재명 비판한 이원욱에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
친명계 비판한 윤영찬에 "고개 빳빳이 들지 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12일 '반명(반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에게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말라. 나중에 o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백씨는 앞서 지난 1일 같은 당 이원욱 의원에게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거짓으로 쌓아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 등 문서들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들었다"고 밝힌 그는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실 등 여러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특정 의원들에 대한 거짓과 음해가 다음 수를 위한 포석임을 안다"며 "어떻게든 욕할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당한 평가와 반성을 뭉개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백씨는 같은 날 해당 글에 "거짓으로 쌓아올린 위태한 성은 결국 자신을 향해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윤의원님"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백씨는 "상고졸업자 노무현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민주 보수 집단의 행태는 2022년 검정고시출신 이재명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한편으론 절대 바뀌지 않을 선민의식 사대의식을 가진 서울대 출신의 기고만장한 카르텔에서 기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댓글에서 백씨는 "윤 의원께서 청와대를 거쳐 정치를 시작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정치의 한복판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른바 '팬덤 정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는 "팬덤정치는 긍정"이라며 "팬덤이 지키겠다는 정치인이 이제 나서서 절제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대상 정치인의 맹충성(맹목적인 충성)에 기반되어 있다면 잘못하는 거 맞다"면서도 "그렇더라도 훌리건이라고 까지 폄훼하면 곤란한 일 아닐까"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습니다.
백씨는 12일에도 윤 의원 글에 재차 댓글을 달아 "제발 뒤로 돌아 다시 한 번 자신을 바라보라"며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의 쉴드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울대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가오빠지게"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의원님이 하시는 정치행태를 보고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의원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소리내고 있다고 보이시진 않느냐”며 “후진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히(하게) 드는 정치 하지 마세요. 나중에 ㅇ(비속어)됩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사기도 했습니다.
앞서 백씨는 지난 1일 이원욱 민주당 의원 SNS에는 "안 되겄다(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며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생환을 비꼬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수박'이라고 공격하는 이 의원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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