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韓 정상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한일 정상 만나나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예민한 부분, 확인할 사항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환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공식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29일과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됩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다수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30개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 회의 세션에도 참석합니다. 파트너국은 나토 훈련에 참가하거나 정보교환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은 나라를 말합니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 중심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나토의 공식 초청을 통해 성사됐습니다. 이처럼 이번 회의에 초청된 국가로는 일본·호주·뉴질랜드·스웨덴·핀란드·우크라이나 등이 있습니다.

이에 일본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또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유력한 만큼 한일 정상 첫 대면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위안부 문제 및 강제징용 판결 등 과거사 현안이 여전해 첫 대면이 회담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입니다. 가장 최근 진행된 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 청두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공식 회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