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영부인실부터 만들어 제도권 안에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사안들이 많지만, 우선 김건희 사안부터 거론해보자. 싹부터 노랗게 되지 않도록 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아무리 윤석열 후보 시절에 김건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 영부인 호칭 안 쓴다, 제2부속실 없앤다'고 했지만, 이미 김건희 배우자는 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선인 시절에도, 그리고 취임 후 지난 한 달 계속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부부 행사를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실 방문에 팬클럽 무단 사진 풀기까지 이미 김건희 팬클럽 회장 뿐 아니라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도 등장하는 터"라며 "이러다 정말 큰 사고난다"고 꼬집었다.
이는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5층 대통령 집무실을 접견실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김건희는 대통령과 배우자다. 모든 행보가 공공적인 것이고 공공 절차에 의해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 방문, 영부인실 방문, 관저 방문도 모든 기록이 되어야 하고 누구와 만났는지 누구와 식사를 하였는지도 마찬가지"라며 "사진도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부속실을 통해 나오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소모적인 일도 줄어들고 팬픽 같은 기이한 일도 안 생기고, 배우자 휴대폰에서 나오는 사진도 안 생기고, 혹시나 인사와 기업 특혜에 줄 대려는 사람들도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영부인 부속실(이름은 뭐든 간에)이 있어서 기록 관리까지 되어야 하고, 이젠 대통령 친인척 관리하는 민정수석실이 없어졌으니, 특별감찰관을 가동하여 대통령과 배우자의 친인척 관리를 하여야 한다"며 "대통령 부부에게는 공공과 사적 생활을 나누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이고 국가 안보와 공적 투명성을 담보하는 공인 1호, 2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부부의 공적 지위에 합당한 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유지되고, 사회 투명성도 유지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연히 야금야금, 사적생활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록은 피하고, 공적 지위는 없다고 하면서 특혜와 변칙을 누리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리스크가 됩니다. 싹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대통령의 무게, 영부인의 무게를 당당하게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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