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 수 같아서'…나주시의원 선거서 나이 순으로 당락 갈려

김강정·김명선 나주시의원 후보, 나란히 1476표 득표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연장자가 최종 당선

6·1 지방선거에서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전남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나이로 당선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3명의 후보자가 한 자릿수 득표 차로 낙선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나주시의회 마선거구에 출마한 김강정, 김명선 후보는 나란히 1천476표를 득표했습니다. 해당 선거구의 의원정수는 4인인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두 후보가 공동 4위에 오르게 되자, 한 명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이런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에 1962년생인 김강정 후보가 16살 어린 김영선 후보를 제치고 최종 당선됐습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나이가 승패를 결정한 동수 득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총 8차례입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무소속 이상우 여수시의원 후보, 무소속 이길연 장성군의원 후보, 무소속 배홍준 강진군의원 후보 등 3명이 매우 근소한 3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두 자릿수 표 차로 당선을 놓친 후보들도 많았는데, 신안군의원에 도전한 민주당 강대성 후보는 16표 차로, 민주당 김정곤 곡성군의원 후보는 19표 차로, 장성군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김춘식 후보는 22표 차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2019년 지방선거에서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경쟁자들이 동전 던지기로 당락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