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출시여부 및 시기 등 구체적 답변은 피해…"마케팅 전략 노출 우려 커"
통신3사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추진해 온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해 "이용자 데이터 이용패턴, 경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자 편익 및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및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KT[030200]는 "현재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LG유플러스[032640] 역시 "고객 층을 세분화해 합리적이고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은 도입 시기를 비롯한 구체적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SKT는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 및 상세 내용 등은 마케팅 전략 노출 등의 우려가 있기에 제출이 불가하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KT도 "요금제 출시는 시장 및 경쟁상황 등 다양한 부분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KT엠모바일 등 주요 10개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현재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향후 통신3사의 중간요금제 제공현황을 살펴보고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5G 요금제의 높은 가격에 반대하며 시위 중인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인데 통신3사의 5G 요금제가 10~12GB, 110~150GB 등 양극단에 치우쳐 있는 점을 개선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황보승희 의원은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면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인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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