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을 '캠퍼스 투어 데이'로 정하고 청년들을 직접 만났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 시·군 31개를 훑으며 표밭을 다졌다.
이날 송 후보는 서울과학기술대(노원구)를 시작으로 경희대(동대문구) 고려대(성북구) 성균관대(종로구) 동국대(중구) 숙명여대(용산구) 6곳을 누비며 청년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에는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가 있는 신촌(서대문구)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며 2030청년과 접점을 넓혔다. 송 후보는 연세대 경영학과 81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대학가 순회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택했던 청년 표심을 되찾아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캐스팅보트인 청년 민심을 얻지 못한다면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송 후보는 "서울시 19~29세 청년들에게 30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해주겠다"며 청년출발자산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임기 첫해에 27~29세를 시작으로 임기 말까지 서울 거주 청년들 모두가 대상이 된다"며 "30세부터 10년간 원금만 상환하게 해 청년자산을 형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거치기간은 5년이며 대출이자 전액은 서울시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서울시 재정 건정성과 공약 실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은 남발성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도 '파란 31일 대장정' 이틀차를 맞아 가평·양평 등 9개 시군을 찾았다. 김 후보는 1000km를 다니며 31개 시군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함께 내놓고 있다. 특히 △GTX-B 연장(가평) △GTX-F 신설(이천·여주) △5호선 팔당역 연결(양평) △트램 도입(이천) 등 교통망 확충 공약에 집중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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