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은 조국·성추문에 있지 않아"
"자아 비판도 정도껏…자학 모드에 빠지면 국민들 싫어해"
"오히려 지지율 까먹는 비대위 해체하는 게 당에 도움"
"자아 비판도 정도껏…자학 모드에 빠지면 국민들 싫어해"
"오히려 지지율 까먹는 비대위 해체하는 게 당에 도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황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패배 원인이 조국과 성추문에 있지 않는다"면서 "2020년 총선과 202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국민의힘에게 내주며 민주당은 성추문의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당 내부에서 찾아보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윤석열 지지자로 바뀐 당원, 그 사람들을 수수방관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아 비판도 정도껏 해야지 자학 모드에 빠지면 국민이 싫어한다"면서 "대선에서 지고 단 며칠 만에 승리의 길로 가자며 정치적 주장을 활기차게 외치는 '개딸들'에게 배우라"고 조언했습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2030세대 여성 유권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황 씨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대선 패배 원인을 찾아 정리하자는 뜻일 텐데, 빤히 보이는 패배 원인은 정리하지 않고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이미 다 정리한 사안을 끌고 와서 논란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폭락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와 함께 "오히려 정당 지지율을 까먹고 있는 비대위를 해체하는 게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 만에 10%p 급락한 31%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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