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대 국정원장 후보로 김규현 전 차장 임명"
박지원, 북한에 대한 백신지원 의사에 긍정적 반응
박지원, 북한에 대한 백신지원 의사에 긍정적 반응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정부 측의 요구에 따라 사표를 내고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1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측이)이틀 전에 저한테 아침에 사표를 내라고 해서 사표를 내고, 현재 1차장을 (직무대행자로)추천하라고 해서 추천하고 퇴임식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는 이제 '전' 원장"이라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자신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박 전 원장의 퇴임식과 함께 새로운 국정원장의 취임식이 함께 열려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으로 지명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상태라 같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1일,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김규현 전 차장을 지명했습니다.
현재 국정원은 권춘택 1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와 관련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TBS 라디오 신장개업에 출연해 "박 전 원장이 '5월 9일까지는 문 대통령에 충성하고 취임식 이후에는 새 대통령에 충성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가)아랑곳 않고 날려버렸다"며 "국정원 장이 공석이 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 당혹스럽다.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북 백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잘하셨습니다"라면서 "백신과 치료제, 주사기 등을 빨리 지원 바라고, 북한도 윤 대통령님의 제안에 신속히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2021년 방미 당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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