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김성회 사퇴…잇단 비서관 논란에 윤 "언론 보고 있다"

【 앵커멘트 】
과거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론을 잘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성애 혐오 및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낙마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과거 두 차례 성비위 사건으로 경고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비서관은 서울남부지청에서 재직하던 지난 1996년과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기관장 경고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민주당은 인사 검증 실패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감찰과 징계 처분을 받아 대통령이 모를 리 없는데도 핵심 보직에 앉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기관장 경고는 해당 사안에 참작할 점이 있고 경미할 때 이뤄지는 조치"라며 "정식 징계 절차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언론에서 나오는 것들 제가 다 잘 보고 있습니다."

윤 비서관의 임명 과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해당 직위에 대한 전문성 등을 종합 고려했을 뿐 대통령과의 친분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