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임명
김건희 여사를 '평강공주'에 비유하는 칼럼으로 논란 일기도
김건희 여사를 '평강공주'에 비유하는 칼럼으로 논란 일기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성회 씨가 과거 동성애자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비서관은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김성회 비서관은 오늘(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됐다고 발표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면서 "몇 가지는 해명하거나 사과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글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제가 과거에 작성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로 인해 계정 활동을 못 하게 됐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에서 김 씨의 발언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보고 계정 활동을 중지 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김 씨는 이를 두고 '막무가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페이스북 계정에 '밀린 화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했습니다. 화대는 성매매의 대가로 지불하는 돈을 뜻합니다.
당시 김 비서관은 해당 게시글들을 '레인보우 합창단' 그룹 페이지에 공유했습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오늘 김 비서관의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과 관련해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면서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동성애 혐오 발언과 관련해서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며 "그런 경우 동성애도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차원의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지난 6일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종교다문화비서관에 내정됐습니다. 그는 과거 한 매체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평강공주'에 비유하는 글을 작성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