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40대 청년 화가가 그린 문 대통령 공식 초상화 공개

청와대가 80년생 무명의 청년 화가가 그린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마지막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에게 공식 초상화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초상화는 1980년 생 마흔 두 살의 창원 출신 청년 작가 김형주 씨의 작품입니다. 김형주 작가는 "이 그림은 대통령께서 당선되셨을 때 언론에서 자주 사용됐던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라면서 "인물화는 독학으로 공부한 것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문 대통령께서 당선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붓을 들게 됐다"고 초상화와 함께 동봉한 손 편지에서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명한 초상화가들 중에서 한 분을 선정해 초상화 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절차를 신경쓸 새 없던 당시 청년 작가 김 씨가 응원의 선물로 해당 작품을 보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청와대 내에서 김 씨가 보내온 초상화가 훌륭하다는 의견이 높아 이후 초상화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굳이 새로운 초상화를 제작할 것 없이 김 씨의 작품을 공식 초상화로 선정하게 됐다"면서도 "초상화 장르의 대가인 분들께서 아쉬워할 수 있는데 그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린 문재인 대통령 공식 초상화/ 사진=연합뉴스, 자료 출처: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소관 부처의 사령탑으로서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두고 다른 부처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주었다"면서 "대격변과 대전환의 시기를 헤쳐 나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덕분에 우리 정부가 위기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남기며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공개된 문 대통령의 초상화는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리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