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저희 애들도 노력했다…아비로서 미안할 따름"

미리 준비한 입장문 통해 사퇴설 재차 부인
"단 한 건의 불법·부당 행위 없어"
"교육부 감사, 한시라도 빨리 조사되길 희망"
2030에는 "박탈감 느꼈다면 드릴 말씀이 없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이지 않다며 자신의 자녀들도 노력했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정 후보자는 "지금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저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경북대에서 편입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고, 교육부에서도 검토한다고 했다"며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들의 병역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면 당장이라도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조치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빠 찬스' 논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그건 무조건 송구스럽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한건의 위법한 행위, 부당한 사실은 없었다는 점"이라고, 박탈감을 느끼는 2030 청년들을 향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박탈감을 느꼈다면 거기에 대해선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저희 애들도 이공계 학부로서 진로에 대해 열심히 노력했다. 본인들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처 받는 것은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