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영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은 적”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도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ICBM까지 발사한 북한이 우리의 적이냐’고 묻자 “우리 주권, 영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이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북한이 적이냐’는 태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태 의원은 “북한의 ICBM 발사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냐”고 질의했고, 정 장관은 “우리 한반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태 의원은 적대행위 여부에 대해 단답형으로 말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 장관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우리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결국 우리에게 절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를 도발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도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발이란 용어는 저희가 흔히 써 왔다”면서 “오늘 (전체회의) 보고서에는 빠져 있는데 어떤 의도를 갖고 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대회 보고에서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자주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같은 해 9월 담화를 통해 ICBM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외부 시선에 대해 ‘이중적’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에 ‘이중 잣대’ 철회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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